배는 끊겼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았다"전남, 영광 송이도"에 남겨진 집들과 시간의 흔적전라남도 영광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송이도에 들어가려면 하루에 몇 차례밖에 없는 배 시간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막상 섬에 도착해 마을 쪽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순간에 걸음을 멈춘다. 분명 집들이 늘어서 있고 담장도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기척이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누군가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나올 것처럼 보이지만, 그 문들은 오래전부터 열리지 않은 상태다. 이곳은 **송이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직도 ‘사람이 사는 섬’에 속하지만, 실제 풍경은 그렇지 않다. 골목은 조용하고, 창문 너머로 보이는 것은 생활의 움직임이 아니라 시간이 멈춘 흔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