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그대로, 사람만 사라진 곳칠레, 움베르스톤이 비어버린 진짜 이유칠레 북부 아타카마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가보면, 주변 풍경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와 바람, 그리고 사람의 흔적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황량한 땅이 계속될 뿐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막 한가운데에서 갑자기 도시의 형태가 모습을 드러낸다. 공장 건물과 주택, 극장과 광장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안에는 살아 있는 사람의 움직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누군가 도시 전체의 전원을 꺼버린 것처럼, 이곳은 조용히 멈춰 있다. 이곳은 "움베르스톤"이다. 지금은 ‘유령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한때 이곳은 칠레 경제를 떠받치던 핵심 산업 도시였다. 움베르스톤은 단순한 마을이 아니라, 사막 위에 세워진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