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지 말라는 표지판만 남았다호주, 위트넘이 지도에서 사라지지 못한 이유호주 서부의 붉은 대지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표지판들이 반복해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관광지 안내도 아니고, 마을 입구를 알리는 표지도 아니다. 그 표지판들은 하나같이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정차하지 마시오”, “이곳에 머물지 마시오”, “위험 지역”. 처음에는 과장된 경고처럼 느껴지지만, 표지판이 늘어날수록 마음 한쪽이 묘하게 불편해진다. 이곳이 단순히 버려진 장소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피해야 할 공간이라는 사실이 서서히 실감나기 때문이다. 이곳은 "위트넘"이다. 한때는 학교가 있었고, 병원이 있었으며, 아이들이 자라나던 평범한 도시였지만, 지금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람이 살면 안 되는 곳’으..